아파트텃밭 참혹기(토마토, 양상추, 양배추)

집에서 키우는 텃밭 05.03 (tistory.com)

집에서 키우는 텃밭 05.03

안녕하세요!
혹시 이 글..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엄청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처럼 보여서
행복하기만 했던 텃밭이 조금씩 아파졌어요ㅠ.

성치 못한 잎사귀 보세요..
집에 항상 밝은 빛이 있는데
왜 이렇게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댁에 텃밭에 가보고 알았습니다.

토마토 굵기 보세요 ㅋㅋㅋ
저희 집 거는 키만 쑥쑥 자라는데,
전 그게 잘 크는 건 줄 알았는데,
해가 없어서 웃자라는 거였대요ㅠ

다 죽어가는 텃밭을 살려보고자
지금은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두었어요ㅠ
민망하지만 양상추예요ㅠㅠ

시댁에 양상추가 이렇게 크는 동안
키가 자라고 자라고 자라다가...
픽... 쓰러졌어요..ㅠ

저희 집 적상추는 적색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쫑나는 거 때문에 아버님과 함께 밑에 달린
큰 상추를 떼고서도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하하

분명 저희가 더 먼저 심었는데,
발육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난생처음 느끼는 강한 햇살에 헤롱 거리는 상추들...
아버님은 다른 상추가 많은데,
굳이 이걸 심어야 하냐고 하셨지만,
남편이랑 저랑 우겨서 심었어요ㅠㅠ

혹시 집에서 텃밭을 가꾸실 거라면,
비료도 듬뿍 주시고,
상토, 배양토가 아닌 일반 흙으로 길러야만 잘 큰다고 하시네요ㅠㅠ
엉엉 몰랐던 저는 서러워요.

진짜 쑥쑥 커서 양상추랑 상추랑 다 키워서 나눠드리려 했는데,
돈은 돈대로 날리도 상추들한테도 너무 미안해졌네요ㅠ

제대로 큰다!! 생각이 되었던 양배추...
집에 둬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키가 많이 큰 걸 보시 더니 그대로 밭행♥ㅋㅋ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키워서 먹어보려 했는데,
결과가 너무 처참하네요ㅠㅠ

다들 아파트 베란다에 텃밭을 꿈꾸고 계신다면..
이게 바로 아파트 텃밭의 현실이니 참고하셔서
꼭 흙을 받으셔서 심으시고,
토마토는 대략 50cm씩 간격 두고 심으셔서
튼튼하고 맛있게 키워드시길 바라요ㅠ

고기 구울 때 함께 먹는 아스파라거스

이렇게 밭에 심어져 있으니, 너무 신기하죠?
전 사실 살아있는 아스파라거스를 처음 봤어요 ㅋㅋ

해외에서만 키워지는 줄 알았는데,
모종이 판매하길래 아버님께 부탁드려서 냉큼 심어봤어요!
다음번에 고기 먹을 때에
이 아이를 꼭 먹을 수 있길 기원하는 중이랍니다 ♡

다들 저처럼 키우지 마시고,
예쁘게 키워서 맛있게 드세요 ^^